日 ‘달 착륙’ 도전 재차 연기…로켓 발사 20분 앞두고 취소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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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달 탐사선 ‘슬림’(SLIM)을 실은 우주발사체 H2A 로켓 47호의 발사를 예정 시간 20분 앞두고 재차 연기했다.

28일 NHK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전 9시26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예정된 H2A 47호기 발사를 연기했다.

앞서 JAXA는 지난 26일에도 예정됐던 발사를 낙뢰 등 기상 악화를 이유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아직 다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슬림은 달의 암석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무인 탐사기다.

슬림은 발사 3~4개월 후 달 궤도에 도달하고 착륙 시점은 내년 1~2월로 전망된다.

착륙 시 슬림은 달의 암석 등을 조사하며 이를 통해 얻은 달 관련 데이터는 미국 주도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도 활용된다.

만약 일본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옛 소련(현 러시아)과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5번째로 달에 도달하는 나라가 된다.

H2A 47호에는 슬림 외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크리즘’(XRISM)이 실린다. 크리즘은 엑스선을 이용해 우주의 구조를 관측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3월 일본은 신형 로켓 H3 1호기 발사에 실패했지만, 이번 H2A 로켓은 부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다.

H2A 로켓은 발사 능력을 강화한 H2B까지 포함하면 발사 성공률이 9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서 달 탐사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은 2025년 달에 사람을 태워 보내는 아르테미스 3호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중국도 오는 2024년 달 남극을 탐사하기 위해 ‘창어’ 6호와 7호를 발사한다.

러시아는 47년만에 달 탐사에 다시 뛰어들며 루나-25를 달에 보냈지만 지난 20일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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