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와이 당국이 마우이섬 산불 실종자 명단을 공개한지 하루만에 실종자 100여 명이 줄어들었다. 다만 아직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 수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24일 밤 388명의 실종자 명단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100여 명에게서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FBI의 특수 요원 스티브 메릴은 기자회견에서 “연락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명단이 줄어들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발생해 건물 등 도시가 불길에 완전히 황폐화됐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1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명단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앞으로 수 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FBI는 이번 명단 공개가 향후 인명피해 규모를 확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캘리포니아주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85명이 숨진 산불 재난 직후에도 당국이 지역 신문에 실종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1300명에 달하던 실종자 수가 한 달 만에 12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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