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상,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1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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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패전일' 참배 보류, 오늘 참배
"영령의 안녕 마음으로부터 기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산업상은 21일 오전 8시께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北)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사비로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

공물은 ‘중의원 의원 니스쿠라 야스토시’로 봉납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아버지의 49제를 마쳤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 속 참배했다”며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을 염려하며, 전화에 쓰러진 영령의 안녕을 마음으로부터 기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이러한 선인의 희생 위에 평화와 번영을 실현했기 때문에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 그리고 일본과 세계의 평화·번영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을 굳게 맹세했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 15일 일본의 패전일에는 참배를 보류한 바 있다.

일본이 ‘종전의 날’로 부르는 올해 8월15일 일본 패전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이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참배하지 않고 사비로, 집권 자민당 총재로서 다마구시료를 봉납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해 8월1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취임한 후, 패전일을 앞뒀던 8월13일,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 시작 전인 10월 14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경제재생상을 역임하던 2021년 8월13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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