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 선박 침몰, 선원1명 죽고 6명 구조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6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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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리용 예인선, 홍콩 대형유조선과 충돌후 침몰
수에즈운하국(SCA)발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에서 5일(현지시간) 선박 두 척이 충돌하면서 그 중 한 척이 침몰해 선원 중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6명은 구조되었다고 이집트 국내 TV가 정부의 수에즈운하국 (SC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침몰한 배는 SCA소속의 예인선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과 충돌한 뒤 가라 앉았다고 SCA는 발표했다.

오사마 라비 SCA회장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 “구조된 선원들은 근처의 병원으로 모두 이송해 입원시켰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번에 침몰한 예인선이 몇 시간 뒤에 구조작업에 나서기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5일 발표에 앞서 SCA는 문제의 예인선이 충돌시에 생긴 선복의 구멍들 때문에 침몰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편 유조선은 길이 230m의 대형 유조선으로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미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현재는 운하 부근의 사이드 항에 기착해서 필요한 통과 수속을 마치고 있는 중이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세계의 주요 해상 관문이며 이집트의 현금을 만들어주는 국가적 주 수입원이기도 하다.

이 인공운하는 해상 운수의 지름길로 전 세계의 주요 무역루트로 사용되고 있어 이 곳을 통과하는 화물의 분량이 전 세계 총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2023년 6월 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수에즈운하국(SCA)소속 기존의 2개 국영회사를 총과할 새 수에즈운하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에즈 운하 홀딩 컴퍼니’로 발족한 이 회사는 기존의 두개 운영회사인 CMLC와 PSEW해양건설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필요하면 산하 기업을 더 만들 수도 있다고 이집트 정부는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새 지주회사는 해양산업과 관련된 공업 및 상업 활동을 진흥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거기에는 선박건조와 수리, 낡은 선박의 개조 사업 등도 포함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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