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바이든에 신임장 제정…“미중 관계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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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바이든 만나 면담

지난 5월 부임한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셰 대사를 만나 신임장을 받아들였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외교관으로 임명하였다는 것을 통고하고 해당 외교관을 신용해 주기 바란다는 뜻으로 제출하는 신분증명서다. 정본은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제정되고, 부본은 외교부에 제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셰 대사를 만나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미·중 관계를 논의했다고 한다.

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12번째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된 것은 영광일 뿐만 아니라 막중한 책임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 상호 이해에 도달했었다는 점도 언급하며, 중국은 시 주석이 제시한 상호 존중, 평화로운 공존, 상호 협력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해 양국 정상이 나눈 이해를 구현하고 새 시대에서 함께 어울릴 길을 찾아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올바른 길로 돌려놓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대미 외교 베테랑’으로 평가되는 셰 대사는 지난 5월말 부임했다.

주미 주중 대사 자리는 양국 관계 경색과 맞물려 약 5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겨져, 셰 대사의 부임은 관계 회복을 위한 신호탄 중 하나로 해석됐다.

실제 셰 대사 부임 이후 양국 관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을 찾아 시 주석 등을 면담하며 관계 회복이 가시화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임 한달여 뒤 비교적 빠르게 신임장을 받아들인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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