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반란’ 중 사라진 쇼이구…군부대 시찰하며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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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당시 행방이 묘연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반란 진압 실패와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의 갈등으로 쇼이구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나타나면서 처분 문제는 반란 철수 조건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 군부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배치된 서부군의 전방 지휘소를 시찰했다”며 “현재 전장 상황과 적(우크라이나군)의 행동과 주요 전술 방향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투 임무 수행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 편성된 예비 연대 구성과 관련 작전 조정 등을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은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이 그동안 계속 비난해왔던 대상이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됐을 당시 탄약 부족 등 문제로 쇼이구 장관을 겨냥해 목소리를 냈다.

또 자국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무장 반란에 나섰다.

이후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지만 벨라루스 중재 하에 돌연 철수했고 이 과정에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장관의 처분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정규군이 반란을 진압하지 못하는 무력한 모습을 보여 어떤 식으로든 쇼이구 장관이 물러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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