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55% “대만 완전 장악 위해 전면전도 불사”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2일 14시 17분


중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대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전쟁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금 당장 전쟁을 원하는 이는 1%에 불과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와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는 2020년 말~2021년 초 중국 본토인 18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날 ‘현대중국’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5%는 “대만을 완전히 탈환하기 위한 통일 전쟁을 시작한다”는 내용에 찬성했으며, 33% 반대, 그 나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다른 옵션을 먼저 시도하지 않고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전쟁을 지금 당장 원한다는 대답은 1%였다.

대만 통일을 위한 다른 강압적 옵션도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통일 전까지 ‘대만 외곽에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시작하는 것’은 58%가 찬성했고, ‘경제 제재를 사용’하는 것은 57%가 찬성했다. ‘경제 및 군사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현상 유지’는 55%가 찬성했다.

응답자의 약 22%는 ‘통일이 반드시 최종 목표가 아니라 (중국과 대만이) 별도의 정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한 반면 71%는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의 연구들에서는 젊은 본토 중국인들이 더 국수주의적이고 호전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번 여론 조사는 나이든 응답자들이 전면적인 전쟁이나 군사적 강요와 같은 더 공격적인 정책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 저자들은 “아마도 나이든 중국인들은 (여생이 얼마 없는 생각에) 조급해져서 무기한 기다리는 거보다는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해 대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싱가포르 국립대 애덤 Y. 류 교수는 22%가 대만이 별도의 정치 시스템을 갖는 것도 괜찮다고 한 답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대만 문제 관련 표현은 엄격하지만 최근 그 와중에도 강경 어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다면서 “대중이 대만 관련 온건한 대응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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