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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종교 집단아사 현장서 ‘장기 적출’ 시신 무더기 발견
뉴스1
입력
2023-05-10 17:12
2023년 5월 1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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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의 집단 아사 현장에서 장기가 적출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일부 시신에선 타살 흔적도 남아 있었다. 시신 21구도 추가로 발견돼 ‘굶어 죽어야 천국 간다’는 교주 꾀임에 희생된 신도수는 총 133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은 부검 결과 대다수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이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희생자들은 목이 졸리거나 구타를 당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지난주 악천후로 인해 중단됐던 발굴 작업을 이날 재개해 시신 21구를 추가로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수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오는 10일에도 발굴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마티 무네네 수석조사관이 8일 나이로비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도 이날 공개됐다. 보고서에는 “발굴된 희생자 일부 시신에서 장기가 누락됐다”며 “장기 거래 업자들과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었다.
교회 핵심 관계자가 교주를 대신해 신도들의 재산을 착취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무네네 수석조사관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지난 4일 보석 허가를 받은 에제키엘 오데로 전도사가 신도들로부터 막대한 현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금은 교주 지시에 따라 신도들이 사망 전 재산을 매각해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나이로비 법원은 케냐 금융 당국에 오데로 전도사의 은행 계좌 20개를 30일 동안 동결할 것을 명령했다.
교주인 매켄지 은텡게 목사는 2003년부터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에서 기쁜소식국제교회를 운영했다. 지난달 15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신도들은 교회가 소유한 말란디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집단으로 암매장된 채 발견돼 케냐 사회에 충격을 줬다. 또한 은텡게 목사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신도들을 학대했음에도 어떻게 교회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냐는 공분이 일었다.
은텡게 목사는 2017년 “성경 말씀엔 공교육이 없다”며 신도들에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설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월에도 2명의 아이를 굶겨 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금 10만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케냐 검찰은 은텡게 목사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구속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기간을 90일 연장해 줄 것을 현지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은 오는 10일 구속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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