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측 “기시다, 초계기사건 언급”… 독도 거론도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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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日정부관계자 언론 브리핑서
“양국 정상 각자 입장 서로 발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일본 정부가 시사했다. 2018년 일본 자위대 초계기 위협 비행 사건에 대해서도 일본 입장에서 한국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회담 종료 후 일본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한국 국회의원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상륙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다양한 양국 현안에 대해서는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주장을 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2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일본 측은 이와 관련해 자국의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억지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초계기-레이더 갈등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레이더 조사(照射·쏴 비춤)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이번에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인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 일본은 당시 한국 해군이 자위대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쐈다고 주장했고, 한국 측은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에도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합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초계기-레이더 갈등에 대해 거론했다고 브리핑해 한일 정부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한일 정상회담#독도 문제 언급#초계기-레이더 갈등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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