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재자들 언론자유 탄압…책임 묻겠다”

  •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독재자들과 조력자들이 검열, 위협, 소송, 억류, 물리적 공격 등을 통해 언론 자유와 독립을 탄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언론인들이 진실의 대가로 생명과 생계를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억류 중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와 11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 기자 오스틴 타이스에 대해 “오늘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내가 만난 가족들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널리즘은 자유 사회의 기초다”면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버넌스에 필수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것과 같이 의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세계 각국에서 용감한 언론인들은 침묵하지 않고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은 그들과 함께 서겠다. 그래서 우리는 언론인을 교육하고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UN)은 지난 1993년 총회를 통해 매년 5월3일을 세계 언론자유의 날로 지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63명의 언론인이 자기 일을 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국 정부는 언론인들을 지지하고 안전하게 지키며, 미디어의 자유와 독립을 탄안하는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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