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中군용기 91대 탐지”…역대 최다 투입 기록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11일 06시 50분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한 고강도 군사훈련 마지막날인 10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 91대가 투입됐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 현지 언론 등을 종합하면 이날 중국 군용기 91대가 이 지역 일대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Su-30, J-10, 11, 14, 16 등 전투기와 H-6 폭격기, YU-20 공중급유기, 조기 경보기인 KJ-200과 KJ-500, 전자전기인 Y-8, Y-9 등 중국 군용기 91대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날 12시간 동안 파악된 군용기 숫자는 역대 중국군이 투입한 군용기 하루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91대 중 5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또는 동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은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반 보복 성격으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진행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8~10일까지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연합리검’(?合利?·날카로운 검·United Sharp Sword) 훈련에서 각각의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고, 실전 조건 하에 여러 군의 통합 합동 전투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부대는 항시 전투에 대비하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며 “모든 형태의 대만 독립·분열 및 외부 간섭 시도·음모를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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