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해협 순찰에 대만 즉각 반발…“상응하는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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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해협 북부에서 공동 순찰 및 순찰 작전을 개시하자 대만이 강력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대만 교통부 해양항만청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최근 조치에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중국 푸젠성 해양안전청은 대만해협의 북부에서 공동 순찰 및 순찰 작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푸젠성 해사국은 “선박 항해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대만해협의 화물선과 건설 선박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교통부 해양항만청은 이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검사 요청을 받으면 이를 거부하고 즉시 해안 경비대에 알려 지원을 요청할 것을 관련 해운 사업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토 측이 일방적인 조치를 고집한다면 쌍방 사이의 정상 교류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점검을 실시하는 지역은 핑탄-대만 직항 컨테이너 항로, 소삼통(대만 최전방 섬 진먼다오·마쭈다오와 푸젠성을 오가는 항로), 대만해협 선박통항로, 상업 및 어선 항행구역, 중국의 불법 모래 채굴 활동 지역 등을 포함한다.

5일부터 시작된 순찰은 오는 7일까지 총 사흘 동안 진행한다.

아울러 중국 해군 항모 산둥함이 대만 섬과 제1열도선 (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을 잇는 도련선)을 지나 5일 서태평양에서 첫 훈련을 개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무력 시위는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 내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은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마치고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의장과 회동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내 서열 3위인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카시 의장은 1979년 이래 미국 땅에서 대만 총통을 만난 고위 인사들 중 가장 서열이 높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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