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방문 앞둔 시진핑, 러 언론에 기고문…“평화협상 적극 노력”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0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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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빈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시사했다.

러시아 정부가 발행하는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시 주석의 ‘분발해 나아가 중·러 우호협력 공동발전의 새 길을 연다’는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가장 큰 이웃 국가이자 포괄적인 협력의 전략적 파트너이고, 주요 세계 강대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라며 “두 나라는 독립적이고,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며,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외교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적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발전과 부흥의 동반자로서, 인류 문명의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의 러시아 방문은 우정, 협력, 평화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러 관계의 새로운 전망을 열기 위해 새로운 계획과 조치를 계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은 변함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화해와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중국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12개 주문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데 이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간 긴밀한 관계 때문에 중국이 실질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 주석 역시 중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하고, 글로벌 생산과 공급 체인의 안정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발표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모든 당사자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반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세계 공동체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가 협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안보라는 개념에 의해 인도되고, 평등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한다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합리적인 탈출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탁월한 1등 국가도 없고 모든 나라에 맞는 통치방식이나 어느 한 나라의 말에 의해 결정되는 국제질서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다”고 썼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찾은 건 2019년 6월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이 마지막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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