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고기 ‘타코’에 멕시코 발칵…“동물병원서 수상한 사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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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6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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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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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도심에서 파는 전통음식 ‘타코’에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닌 개·고양이 사체가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리오19, 엘에랄도데메히코 등 멕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400km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주 솔레다드 데그라시아노 산체스의 한 동물병원에서 개와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산루이스포토시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동물병원 인근에서 이상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동행해 사체들을 확인했다. 일부 사체는 상당 기간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건당국이 수의사와 주변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죽은 개와 고양이 사체가 타코 가판대에 재료로 팔린 정황이 나왔다.

다니엘 아코스타 디아스 데레온 산루이스포토시 보건장관은 “우리 주에서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중국 같은 일부 (국가)와는 달리 적어도 우리 문화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식품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물병원 인근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 등이 판매를 위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가 합법적인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양한 동물 사체’를 보관하고 있었던 만큼 동물 학대 혐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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