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와 함께 본 시험’…부모만 中명문대 합격, 딸은?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8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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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딸을 둔 부모가 아이를 응원하고 자신감을 돋워주기 위해 대학원 입시 시험을 함께 치렀다가 부모만 중국 최고 명문 대학에 합격했다는 중국 여성의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여성 첸(24)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샤오홍슈를 통해 자신만 대학원에 떨어진 상황을 한탄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부모님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제는 네가 일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첸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최근 대학원 입시 시험을 준비했다. 중국의 대학원 입학시험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처럼 한 날 한 시 중국의 모든 대학원이 동일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76만 명의 대학원생 정원을 두고 747만 명이 경쟁해 경쟁률이 약 6 대 1일 정도로 치열하다.

첸은 그의 부모에게도 같이 시험을 치를 것을 권했다. 첸의 부모가 수험생이 되면 시험장 안까지 동행할 수 있어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첸의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첸의 부모님은 “딸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중국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첸은 500점 만점에 고작 300점 안팎의 점수를 얻는데 그쳐 지망한 명문 대학의 입학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48세인 첸의 아버지와 46세인 첸의 어머니는 각각 386점, 3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 최고 명문대인 충칭대에 지원해 면접시험까지 당당히 합격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해서 부모님 학비를 마련해라”, “시험에 떨어진 탓을 부모님께 하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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