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하늘이 보고있다”…고별사에 네티즌 열띤 반응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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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리커창 총리가 한 “하늘은 지켜보다”있다는 고별사를 두고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 대만 중앙통신은 리 총리는 최근 국무원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사람을 일하고 있고, 하늘은 보고 있으면 하늘은 눈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리 총리가 국무원, 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돌며 고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영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되는 등 검열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살아남은 영상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리 총리가 부처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직원들이 리 총리를 환대하는 등 모습이 담겨있다.

한 영상에서 리 총리는 “오늘 날씨는 너무 좋다, 사람들은 ‘사람을 일하고 있고, 하늘은 보고 있으면 하늘은 눈이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국무원 동료들의 희생과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수 네티즌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의식하며 “이는 누구한테 하는 말인가”, “깊은 뜻이 들어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5세대 지도자’르 등극해 시진핑 경제 정책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 주석이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면서 리 총리의 존재감은 옅어졌고 결국 임기를 마치고 공식 은퇴한다. 11일 전인대에서 총리 인선안이 통과되면 리 총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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