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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이지리아 대선 실시…‘3파전’ 구도·‘부패척결’ 공약 후보 유력
뉴시스
업데이트
2023-02-25 21:29
2023년 2월 25일 21시 29분
입력
2023-02-25 21:28
2023년 2월 25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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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AP통신 등은 북부 이슬람 무장세력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폭력 위협 속에서 나이지리아 전국 약 14만개 투표소에서 이날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날 투표소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긴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준비가 덜 돼 투표가 늦게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인구 2억1000명 가운데 유권자로 등록된 인원은 9300만명이고, 투표 조건인 영구유권자 카드를 소지한 인원은 8700만명에 불과하다.
이번 대선 경쟁은 총 18명의 후보 가운데 ‘3파 전’으로 압축됐다.
노동당 후보 피터 오비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비 후보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그는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자라는 기대감을 강조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젊은 유권자 비율도 높다. 2억1000만명 인구 가운데 18~35세 인구가 6400만명에 달한다.
나머지 두 명의 후보는 여당 범진보의회당의 볼라 티누부 후보와 인민민주당의 아티쿠 아부바카르 후보다.
티누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부하리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며 여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부바카르 후보는 부통령이자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한 명이다.
부하리 대통령은 정권을 잡은 지난 8년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 경제 침체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부가 부패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현금없는 경제’를 추진한 이후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이 부족해져 혼란이 빚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증폭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도 나이지리아 경제 침체를 부추겼다.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최대 다수 득표자가 전체 36개 주 가운데 24개 주 이상에서 최소 25% 득표를 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이런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를 한 후보와 가장 많은 주에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21일 이내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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