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와 동맹국들, 전쟁 계속되는 한 우크라 계속 지원”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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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예고없이 방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 “전쟁 발발 1년이 다 됐지만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은 (전쟁에도 불구하고)굳건히 서 있으며, 민주주의 역시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488억원)를 추가 지원할 것이며, 전쟁이 계속되는 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 우크라이나를 안심시켰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오는 봄 공세를 준비하면서 전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동맹국들을 결속시키려는 중요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약속된 무기체계의 인도를 가속화하라고 압박하며,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은 전투기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이날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폴란드 방문에 앞서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경제 지원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러시아를 격퇴하기 위해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고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에 더 많은 첨단무기를 제공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바이든은 이날 키이우 방문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우크라이나에 초래한 황폐화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107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의 성당을 방문했는데, 이들이 추모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는 순간 키이우에 공습 사이렌이 울려 바이든은 짧게나마 지난 1년 동안 계속돼온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20일 오전 4시(현지시간)께 워싱턴 인근 앤드류스 기지를 출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바이든에 앞서 다른 서방 지도자들은 전쟁 시작 이후 키이루를 방문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당시_가 야간열차 편으로 키이우로 함께 이동해 젤렌스키를 만났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키이우를 방문했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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