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락’ 기시다 지지율 35.5%…참모 동성애 혐오발언에 고개숙여 사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6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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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62.2%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민영 TBS방송 계열 JNN은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보다 1.9%포인트(p) 하락한 35.5%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달 실시된 조사보다 2.8%p 상승한 62.2%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기시다 총리의 비서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을 해 경질되는 등 내각의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에 대한 경질을 발표한 뒤 6일 당정연락회의애서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라며 “불편을 드린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라이 비서관은 지난 3일 동성 결혼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마이너스”라며 “보는 것도 싫고 주변에 살고 싶지도 않다. 일본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면 일본을 버리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파만파 커지자 기시다 총리는 다음날 그를 해임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여론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기시다 정권은 다양성이 있는 포섭된 사회를 일관되게 지향하고 있다”며 또 다시 사과했다.

이 밖에도 기시다 내각은 정무비서관을 맡은 장남이 해외 순방 중 관광과 쇼핑을 하는 등 외유성 출장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여러 악재를 맞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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