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풍선에 발칵” 美국방부 상원에 15일 브리핑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6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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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미국 영공을 떠돌아다녀 미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놓은 중국발 ‘정찰 풍선’과 관련한 브리핑이 오는 15일 미 상원에서 실시된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연방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미 국방부의 브리핑이 15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국방부 총괄평가국이 상원에 중국발 정찰 풍선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정찰) 풍선에 관한 최신 사실과 함께 중국과 관련된 외교 정책이 이달에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밀정보를 보고받을 수 있는 상·하원 지도부 모임인 이른바 ‘8인 특별위원회’(Gang of Eight)는 이르면 7일 이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는 풍선이 북부 몬태나주에서 포착된 지 며칠이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에서 격추한 것과 관련해 공화당으로부터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풍선을 더 빨리 쏘아 떨어뜨려야 했다는 것이다.

NBC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 결의안에 동참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건파 공화당원은 지도부 의원들조차 행정부의 기밀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고, 아직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결의안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CNN은 결의안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이뤄지는 7일에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국방과 외교정책에 관한 한 늘 그렇듯 바이든 행정부는 처음에는 너무 우유부단하게 있다가 뒤늦게 대응했다. 우린 중국이 우리 영공을 무시하도록 둬서는 안 됐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권고에 따라 지상 민간인들의 잠재적인 피해를 우려해 정찰 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중국 정찰 풍선 3개가 미국 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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