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장관 전격 교체…국방부 부패 스캔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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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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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전시 국방장관’을 맡아 온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달 국방부 내부에서 부패 의혹이 터지면서 내려진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 앱을 통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다른 장관직으로 보직을 이동할 것”이라며 후임으로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어느 누구도 레즈니코우 장관이 정부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데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되기 불과 몇 달 전인 2021년 11월부터 국방장관직을 맡아왔다.

전쟁 동안 그는 서방의 국방 관계자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제공 받는 데 기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통합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장병 식량조달업자에게 과도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레즈니코우 장관의 해임설이 불거졌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뜻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국방부 뿐만 아니라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들이 연이여 부패 혐의로 해임됐다. 우크라이난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당시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조건으로 법치와 정의,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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