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사령탑 왕이, 내달 모스크바行…시진핑 방러 준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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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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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왕 주임은 이번 방문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만약 시 주석의 연내 방러가 성사될 경우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문이 된다.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은 2019년 6월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방문 이후 성사된 바 없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7월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방문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이던 작년 2월 초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계기 방중 당시 조우한 바 있으며, 개전 후에는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계기 대면회담을, 12월 화상회담을 각각 가졌다.

왕 주임은 직전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겸임해오다 이달 1일부로 외사판공실 주임 직함을 달고 공식 활동하고 있다.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중국 외교라인 최고서열로, 한국의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 미국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해당하는 직위다 .

한편 중국의 신임 외교부장에는 친강 전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달 30일 임명됐다. 친 부장은 내달 5~6일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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