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尹 자체 핵 보유 언급에 “한국과 확장억제 역량 개선 추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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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확장억제의 역량 개선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술핵 배치 및 자체 핵보유 관련 발언이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배치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한국도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이 한국과 함께 공동으로 추구할 것은 확장억제 역량의 개선”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외교·국방부 연두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힘에 의한 평화’ 기조에 기반한 대량응징·보복(KMPR) 능력 구축 등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가 심각해진다면)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 의미에 대해 “미국의 핵 자산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기획 및 실행하는 그런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21세기 도전에 공동으로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에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세기의 도전’의 의미에 대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구 ▲인도·태평양과 세계에서 중국의 억압 행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어 설명했다.

한편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 2+2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하고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일본 방어를 위한 우리의 연합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이 함께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제공하고 역내와 전 세계에서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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