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유행’ 日서 하루에 300명 숨져…누적 사망자 6만명 넘어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9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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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8차 유행을 겪는 일본에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일 오후 7시 기준 301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누적 6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 2021년 4월 1만명에 달했고, 지난해 2월 2만명을 넘어선 뒤 지난 12월 초까지 약 3개월에 1만명 꼴로 늘었다.

8차 유행기에 접어든 지난해 12월 1일에는 5만명에 달했고, 이후 하루에 200~3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한 달여 만에 1만명이 더 늘어 6만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 301명 가운데 29명은 오사카부에서 보고됐다. 도쿄도에서 28명, 사이타마현에서 23명의 사망자를 보고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집계 이래 최다 일일 사망자(11명)가 발생했다.

이는 8차 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의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과대 특임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일본 내 사망자 급증 배경과 관련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성질이 바뀐 것은 아니고, 감염자 수 자체가 급증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마다 교수는 “확진자로 보고되는 인원은 지난 여름 7차 유행 때를 넘지 않았지만, 전수 파악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로는 이미 7차 유행기의 정점을 넘는 사상 최대 감염이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역대 최다가 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고령층의 감염이 많은 것도 사망자 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꼽혔다.

하마다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의 고령층 접종률은 60% 정도로 3차까지의 비율에 비해 아직 높지 않다”며 “중증화에 대응하는 의료기관의 압박도 심해지고 있다. 행동 제한이 없는 연말연시라 많은 이동과 접촉이 있었기에 증가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8610명으로 지난 주 같은 요일(1월1일 대비) 무려 10만2115명 증가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도쿄도가 1만5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부가 1만2542명, 후쿠오카현이 1만170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바라키현은 5542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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