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 폭격기 극동 지역으로 이전…“우크라發 무인기 공격에 당할라”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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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공격을 의식해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를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극동 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러시아 항공우주군(VKS)이 Tu-95 6대를 엥겔스-2 공군기지에서 아무르주 우크라인카-세리셰보 공군기지로 이전된 사실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엥겔스-2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동쪽으로 600km 떨어진 반면 우크라인카-세리셰보 기지는 약 600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 아무르주에 위치한 우크라인카-세리셰보 기지는 일반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러시아의 장거리폭격기가 배치된 극동지역에서 가장 큰 공군기지다.

엥겔스-2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공습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 Tu-95와 Tu-160가 배치돼 있는 곳이다. 이들 전폭기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엥겔스-2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Kh-55 순항미사일이 발사되는 곳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러시아군은 엥겔스-2 공군 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떤 군인 3명이 무인기 잔해로 숨졌다. 지난달 5일에도 엥겔스-2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Tu-95 최소 한 대가 파괴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 시절의 무인기를 이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AFU가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는 ATACMS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로켓으로부터 도시를 계속 방어하면서 이를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 없는 상황에서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인기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이유로 폭격기를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이 전략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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