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올해 미중 관계 긍정적 기류…美가 더 노력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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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해 미중 관계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치면서 미국 측의 관계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설을 통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 중 하나인 중미 관계가 안정될 수 있을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일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전화 통화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한 점과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중미 관계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다만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취약한 양국 간 상호 신뢰를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중국을 ‘최고의 전략적 경쟁자’로 간주하며 경제 무역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매체는 이러한 미국의 행동이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처럼 냉각된 양국 관계가 올해에는 개선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지금이 협력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분열이 양국 관계에 큰 도전을 형성했다”면서 대만 문제와 경제 제재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내부 요인으로 인해 언제든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논평을 인용해 “미국의 경우 국내 정치적 우선순위로 인해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의 위협에 과잉 반응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면서 미 의회의 반중 정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지도부가 이러한 내부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중미 관계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확실한 점은 중국의 안정성이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중미 관계가 긍정적 진전을 이루길 바라지만, 거센 바람이나 파도, 심지어 위험한 폭풍이 있더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끝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세계가 더 나아지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상대방의 대내외 정책과 전략적 의도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대결이 아닌 대화,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교류 기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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