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백지시위에 “중공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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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일어난데 대해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는 “중공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대륙위는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며칠동안 중국 대륙(본토)에서 시위가 일어난 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륙위는 또 ”대륙 민중의 기본 생활권, 언어 및 행동 자유 권리는 존중받고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중공 당국은 국민의 요구에 신속히 부응해 비합리적인 제한을 조정하고 이성적이고 평화적으로 항의사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여당 민진당도 28일 성명을 통해 ”중공 당국은 인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면서 ”폭력으로 인민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진당은 ”현재 중국 각 지역 인민들이 거리로 나와 봉쇄 해제, 자유 실현을 요구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면서 ”중공 당국은 현재 방역 조치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도주의 관심과 민주 자유를 지지하는 입장에 입각해 국제사회와 대만 각계각층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를 하는 일명 ‘백지 시위’가 등장했다. 백지를 든 시위대는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희생자를 추모했고 봉쇄 대신 자유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 폐기를 촉구했다. 백지는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인데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등장한 바 있다.

외신보도를 종합해보면 주말부터 월요일까지인 26~28일 베이징과 상하이뿐 아니라 광저우, 청두, 시안, 우한, 충칭 등 최소 16개 도시와 칭화대, 베이징대 등 50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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