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칼바람’ 이끈 머스크 측근 30대 변호사, 그는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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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변호사에게 악몽 같은 고객이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머스크 ‘코드’를 해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직원 수천 명 해고 통지 사태 배경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39세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에게 관심이 쏠린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 시간) 스피로를 머스크 측근 중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로 지목했다.

WP는 스피로에 대해 “끊임없이 트윗 하면서 유명인, 정치인, 낯선 사람 가리지 않고 말다툼하며 진지하지 않은 언행으로 소송전을 일삼는 머스크의 법적 문제 가득한 트위터 개편 작업 막후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WP에 따르면 스피로는 2019년 머스크의 명예훼손 관련 소송을 맡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스피로는 올 4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번복을 둘러싼 소송에서도 그를 변호했다. 소송은 졌지만 스피로에 대한 머스크의 신뢰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간 머스크 최측근인 스피로는 트위터에서도 요직을 맡았다. 해임된 트위터 경영진에 측근들을 기용한 머스크는 스피로에게는 선거 관련 작업을 담당하는 법률·마케팅·신뢰·안전팀 감독 권한을 맡겼다. 스피로는 전 세계 트위터 임직원 7500명 중 3700명을 해고할 때도 각국 법률에 위배되지 않도록 총괄 조정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머스크가 경험이나 기술보다는 강한 충성심과 끈기 있는 사람을 신뢰하는데 스피로 역시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스피로는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나 아스퍼거증후군이 있는 아이들과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변호사가 된 스피로는 래퍼 제이지,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같은 연예 및 스포츠 거물을 변호해왔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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