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사망자 도미카와 父 “딸이 한국을 너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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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 2022.11.2/뉴스1 ⓒ News1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 2022.11.2/뉴스1 ⓒ News1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일본인도 2명 희생됐다. 도미카와 메이(26)양과 고즈치 안(18)양이다.

이중 도미카와 양은 한국을 너무 좋아해 아예 한국에서 살 생각이었다고 일본의 닛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도미카와의 아버지 도미카와 아유무는 “딸이 6월부터 서울에 있는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며 “사고가 나기 직전 프랑스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 위해 이태원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한국을 정말 좋아했고, 서울의 다양한 카페를 즐겨 찾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도미카와의 한국인 친구도 “그가 어학연수를 마친 뒤에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미카와가 더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다양한 친목행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그가 비명에 간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고향인 홋카이도에서 도미카와를 알던 사람들도 그의 사망 소식에 경악했다.

그가 다녔던 네무로 고등학교의 교감 겐지 니시모토는 “오늘 아침 뉴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 학교 졸업생이 이런 사고를 당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미카와의 한 이웃도 “그녀는 너무 친절하고 정직했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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