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없이 태어난 레슬러 자이언 클라크, 기네스 신기록 2개 경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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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없이 태어난 25세의 미국인 프로 레슬러 자이언 클라크가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자이언은 두 개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추가로 경신했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는 27일 하체 없이 태어난 프로 레슬러 자이언 클라크가 기네스 신기록 2개를 추가로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번에 세운 신기록은 팔로 하는 박스 점프(제자리에서 힘차게 점프해서 박스 위로 올라가는 운동) 부문과 다이아몬드 푸쉬업(팔굽혀펴기) 부문이다.

자이언은 박스 점프 1회차 시도에서 76㎝를 팔힘만으로 뛰어올라 기네스 기록 최소 기준치인 60㎝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후 자이언은 84㎝ 팔 박스 점프를 성공시켜 자신의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웠다. 다이아몬드 푸쉬업 부문에서는 1회차에 기네스 기록에 54개 뒤처진 개수를 기록해 경신에 실패했지만, 심기일전한 두 번째 시도에서 3분 만에 248개의 푸쉬업을 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척수 끝의 꼬리뼈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희소 유전병인 ‘꼬리퇴행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자이언은 척추 아랫부분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두 다리’가 사실상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이언은 선천적 유전병에 굴하지 않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매일같이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그는 이번 기네스 기록을 깨기 이전에는 두 팔로만 20m를 4.78초로 주파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으며, 자유형 프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두 다리를 가진 선수들과 대등한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자이언은 두 개의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하고 난 이후 팔굽혀펴기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팔굽혀펴기를 할 때는 100개, 150개, 200개를 넘어갈 때마다 고비가 한 번씩 온다. 그런 고비를 뛰어넘게 해 주는 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밀고 나가는 정신력이다”라고 말했다.

‘18㎏ 추를 매단 1분 평행봉 딥스’와 ‘18㎏ 추를 매단 5m 로프 클라이밍’ 부문에서는 아쉽게 기록 경신에 실패한 자이언은 앞으로도 자신의 한계를 규정지어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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