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핵실험 염두 경계·감시 강화…기시다 “한국과도 긴밀한 소통”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5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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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정부는 향후 핵실험 실시를 포함해 북한이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미국 등과 연계해 경계·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약 4600㎞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으로 낙하한 것으로 일본 방위성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으로, 발사 지점에서 착탄 지점까지의 비행거리가 지금까지 가장 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5분간 통화하고,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동시에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을 확인했다.

전화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다. 이런 생각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인식을 완전히 공유하고 이번 폭거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은 미일 두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일, 한미일 등의 형태로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일본이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에 임하는 결의를 재차 표명했고, 두 사람은 미일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 미·일과 한국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향후 대응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독자 제재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검토해 나가야 한다”며 “유엔에서 다양한 압박 등 관계국과 제휴하면서 강한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제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미국과 함께 여러가지 안보상의 의사소통을 도모해 오고 있다”며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생활에 관련되므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외교당국의 대처를 이끌어 나가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핵실험 실시를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미국 등과 연계하면서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한 이른바 ‘반격능력’ 보유도 포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NHK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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