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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연준내 금리인상 이견… “속도조절” vs “고강도로”

입력 2022-10-03 03:00업데이트 2022-10-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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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신중한 이행하며 영향 점검”
“공격적 조치가 최악 막아” 반론 맞서
사진 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에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잇따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자 일부에서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간)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이견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목표 금리(3∼3.25%)에 얼마나 빨리 도달해야 할지를 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연준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 목표치의 적절한 종착점에 대한 다양한 추정치가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과 신중한 이행을 통해 누적된 긴축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여파와 물가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또 “달러 가치 상승은 다른 나라들에선 통화 가치 절하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에 장기적인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연준이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고물가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가 최악의 결과를 막을 수 있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7일 발표될 9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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