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오나, 캐나다 동부 강타…정부, 군 병력 동원해 복구 ‘총력’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6일 02시 12분


코멘트
허리케인 ‘피오나’가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을 강타함에 따라 정부 당국이 24일(현지시간) 군 병력까지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군이 투입돼 대청소를 도울 것”이며 “피오나가 상당한 피해를 입혀 복구에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뉴펀들랜드 등에 시속 170㎞ 상당 강풍이 닥쳐 건물, 다리, 도로 등이 무너졌다. 나무와 송전선이 송두리째 뽑히고 수십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노바스코샤주 전력회사에 따르면 자사 고객의 79%인 41만4000가구가 단전됐고 PEI주에서는 95%인 8만2000가구 정전됐다. 뉴펀들랜드주 최대 도시 포트오바스크는 비상사태를 선포,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상자 포함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정부 당국의 경고와 대피 지시에 적극 협조한 결과라고 밝혔다.

피해 복구는 최소 몇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킹 PEI주(아일랜드주)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피해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면 복구되기까지 몇주 혹은 그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대서양 연안 바닷가재 양식장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몇 주 내 완벽히 복구되지 않으면 32억달러(약 4조5536억원) 규모 국내 바닷가재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미닉 르블랑 국무부 장관은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어부들이 생계에 접근하기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는 정확히 향후 몇주, 몇달간 지방당국과 함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허리케인 피해지역인 동부 연안 주 총리들은 연방정부에 학교,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피해 복구를 위한 장기 지원과 이재민 가정과 기업 등이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피오나는 허리케인에서 포스트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시속 137㎞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피오나는 앞서 이번주초 카리브해섬을 강타해 최소 8명을 사망케 했다. 푸에르토리코에 폭풍과 홍수 그리고 전체 330만가구에 정전을 일으켰다. 이후 도미니크공화국과 버뮤다로 이동해 피해를 주고 캐나다 대서양 지역으로 북상했다.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가장 강력한 타격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