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상기후 현상에…바이든 50억원대 별장도 침수되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4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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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별장도 침수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리호보트비치 인근 바이든 대통령 별장이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 한 가운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조사단이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악화되다 결국에는 극심한 홍수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폭풍과 산불, 홍수 등 미 전역을 휩쓴 이상기후 현상의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전국을 순회했다.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침수된 뉴욕 주택들을 조사한 뒤 발표한 것처럼 그는 이번 기후변화를 두고 “모든 사람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가 대통령에 재임 중 10여차례에 걸쳐 방문한 이 별장은 대서양 사이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다. 수로와 주립공원 습지도 인근에 있다. 델라웨어는 특히 다른 어떤 지역보다 고도가 낮은 편이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물에 잠길 위험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 별장을 그가 부대통령에서 퇴임한 뒤 2017년에 샀다. 가장 치명적인 홍수를 제외한 모든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집 구조를 개조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 부부 별장처럼 다른 주민들의 주택도 개조하도록 미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이든 별장이 있는 부촌보다 가난한 지역에 사는 이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단체인 기후 센트럴의 연구원 다니엘 길포드는 “기후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오직 일부만이 자신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후반에 지어진 이 별장에는 바이든의 침대 6개, 목욕탕 5개 반짜리가 포함된다. 바이든 부부는 2017년 6월 274만 달러(약 38억1983만)에 집을 매입했다. 부동산 웹사이트 레드핀은 코로나19에 따라 집값이 급등하면서 약 380만 달러(약 52억9758만)까지 올랐다고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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