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측 “러, 향후 수개월간 각국에 극비로 정치 자금 지원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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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러시아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서 국제사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수개월간 각국에 극비로 정치 자금 지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13일(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미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2014년 이후 24개국 이상 외국 정당과 정부 관리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3억달러(약 4181억70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 지원을 위한 싱크탱크 자금을 포함한 이 같은 러시아의 노력은 “이들 내부로부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리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정확히 어느 나라에 미쳤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비밀리에 자금 조달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 역시 제공하지 않았다. 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해당 주장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증강을 시작한 이래 취득한 기밀 정보 일부를 해제해 공유하고 있다. 이 관리는 “우리는 이들 외국 정당과 후보들이 러시아 자금을 비밀리에 수수한다면 이를 폭로할 수 있고 폭로한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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