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레이스 시작… 자민당 “과반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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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방위비 현안 속 내달 10일 선거
정권 중간평가 성격… 여야 사활

7월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물가 급등, 안보 강화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무난히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은 16일 도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내 방위비 대폭 증액’ ‘물가 상승 대응책’ 등을 담은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세계적인 물가 급등 같은 과제에 일본이 어떻게 도전할지 판단하는 선거”라며 “목표는 여당의 과반수 획득”이라고 밝혔다.

양원제인 일본 국회에서 상원 격인 참의원 의석은 총 245석이다.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씩 뽑는다. 올해는 보궐선거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한다. 정권을 판가름하는 하원 격인 중의원 선거보다는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데다 종종 예상 밖 결과가 나와 정국이 돌변하기도 해 여야 모두 사활을 건다.

현재 참의원은 자민당 111석, 연립여당 공명당 28석, 제1야당 입헌민주당 44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55석 이상 획득하면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자민당은 공명당과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등을 합쳐 개헌 가능한 재적 의원 3분의 2에 최대 근접한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자민당 막후 유력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일본은행 총재 후임을 언급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베 전 총리는 “다음 총재도 제대로 거시경제 분석이 가능한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정부에 금융 완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라는 간접적인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일본#참의원 선거 운동#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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