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우크라 방문 “21세기 전쟁은 악…민간인 늘 가장 큰 대가”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8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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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세기에 전쟁은 ‘악’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64일째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보로디안카, 부차, 이르핀 등을 찾았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군 공격 피해를 입거나 민간인 대량학살 정황이 드러난 곳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21세기에 전쟁은 부조리하다. 전쟁은 악”이라면서 “21세기에 전쟁이 용납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괴된 건물을 보면서 느낀 바를 말해야만 하겠다”며 “파괴되고 검게 변한 집들 중 한 곳에 나의 가족이 있는 상황을 상상했다. 손녀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가고 가족 일부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끔찍한 현장을 방문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지우기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 ICC와의 협조를 받아들이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쟁 범죄에 관해 얘기할 때 최악의 범죄는 전쟁 자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민간인이 그들은 전혀 기여하지도 않은 전쟁으로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면서 “전쟁이 있는 곳은 어디든 민간인이 가장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전날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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