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역대급 화재…태평양 가로질러 美 서부까지 연기 확산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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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시베리아에서 화재가 발생해 미국 서부 지역까지 연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는 봄과 여름에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러시아로선 산불을 진압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달 러시아 극동지역인 이탄지대에서 이미 산불이 발생해 소방 인력이 투입됐다. 러시아 연방 산림청은 지난주 전국적으로 3만7000 헥타르에 걸쳐 600건 이상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 중 하나는 옴스크 주였다. 시베리안 타임스의 동영상을 보면 서부 시베리아 옴스크와 튜멘 주 전역에서 맹렬하게 타고 있는 산불을 볼 수 있다. 영상을 통해 이들 지역에서 여러 번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일부에선 일주일 넘게 산불이 계속 되는 것도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는 수백㎞ 떨어져 있는 미 서부에까지 도달했다. 현재 미 서부에선 흐릿한 하늘, 연기가 자욱한 일몰, 붉은 색의 달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여름 산불 시즌에 나타나는 것들이라고 한다.

투손에 있는 미 국립기상청은 연기의 기원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상공에 있는 위성들이 감지한 수십개의 화재 발생 현황을 게시했다. 큰 화재 연기는 태평양을 가로 질러 지난 23일 서부 해안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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