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르펜 당선 우려했던 美-英-獨 등 “마크롱 승리 축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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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함께 민주주의 수호” 등 환영… 젤렌스키 “진정한 친구의 승리 축하”
유럽내 ‘친푸틴 정부’ 속속 집권… 반러 단일대오 조성에 찬물 우려

24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미국 등 서방 주요국 또한 안도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부정적이고 줄곧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프랑스에도 고통을 안긴다”고 주장했던 친러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가 승리했다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에 균열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이자 세계적 난제를 해결할 핵심 협력국”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을 반겼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도 가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진정한 친구’인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가 공동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CNN은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큰 충격일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유럽 곳곳에서 친푸틴 성향의 극우 지도자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반러 연대에 상당한 위기를 안길 수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최근 각각 4연임, 연임에 성공했다. 연일 러시아 제재에 반기를 들고 있는 이들이 유럽의 단일대오 조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마크롱#승리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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