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봉쇄 경제 파장 놓고 “심각한 문제 아냐” vs “파장 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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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반면, “2020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경제 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의 데릭 시저스 선임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1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6.8% 감소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이 2020년에 겪었던 것 같은 완전한 위축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3월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봉쇄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이 현재 공중 보건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 보면 경제가 좋지는 않지만 견딜 만하고 농촌의 코로나19 확산은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예첸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가 이번 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심각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위험을 인식하고 있단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고 정책 지원에 대한 논의가 더 많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전날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세 달 연속 동결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8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산업과 기업, 사람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 전망치를 4.8%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목표는 5.5%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주식 전략가는 “2020년보다 올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되는 봉쇄 위험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지출 욕구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다음 봉쇄 시기와 기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나라들이 다시 국경을 열면 중국의 수출 성장이 타격받을 수 있다며 “공급망 이전은 일단 추세가 시작되면 되돌리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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