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방항공 추락 사고 조사팀 “원인 규명에 많은 어려움”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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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132명이 전원 사망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 예비보고서가 20일 발표됐다. 이 가운데 조사팀은 사고 원인 규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락사고의 예비보고서를 국제항공기구(ICAO)에 제출했다면서 보고서 일부 내용을 발표했다.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르면 사고 발생국가는 사고 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예비보고서를 관련 국가와 ICAO에 제출해야 한다.

CAAC는 “사고기는 당일인 지난달 21일 오후 1시16분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이륙했고, 1시 27분 8900m의 순항고도를 유지하면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CAAC는 “사고기는 오후 2시17분 광저우 관제 구역으로 진입했고, 오후 2시20분 사고기의 고도 이탈 경보가 울리자 관제사가 교신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레이더에 기록된 정보에 따르면 사고기는 오후 2시21분40초에 고도 3380m 지점을 시속 1010㎞로 통과했다”면서 “이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예비보고서에는 고 당시 대부분 알려진 내용이 담겼고, 사고 원인 분석 등 의미 있는 정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중간보고서나 최종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고 원인 조사팀 일원인 리융 CAAC 안전판공실 부주임은 “이번 사고 조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마오옌펑 CAAC 사고조사센터 주임도 “통상 항공기 사고 조사 시간은 2년 이상이 걸리고 복잡한 사고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고 조사에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마오 주임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을 갖고 조속히 사고 원인을 찾아내겠다”면서 “조사에 중요한 진전이 있으면 제때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탑승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달 21일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비행하던 도중 광시자치구 우저우 상공에서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 있던 2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하나인 조정실녹음장치(CVR)은 지난달 23일 수거됐고, 기체운항기록장치(FDR)는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NTSB) 조사팀도 지난 2일 중국에 도착해 추락사고 원인 조사를 돕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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