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러, 기차역 공격으로 평화협상 매우 어려워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1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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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끔찍한 피해를 입히고 이런 모든 잔학 행위와 전쟁 범죄에 대해 변명하는 (러시아측) 사람들과 함께 앉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8일 러시아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피란민을 비롯한 4000명이 운집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57명이 사망했고 109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측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의 중재로 지난달 29일 이스탄불에서 대면으로 평화협상을 한데 이어 이달 초에도 화상 협상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고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쿨레바 장관은 “전투 경험과 전투 능력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중 하나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미군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강한 군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기, 무기 또 무기”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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