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올가을 미국서 코로나19 다시 확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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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8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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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게티이미지 코리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올가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다음 유행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현재 미국의 면역 수준을 고려할 때 우세종이 된 ‘BA.2’나 다른 변이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향후 몇 주간은 확진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단 면역이 충분히 형성돼 있어서 많은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추이를 뒤따라 밟아온 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다른 실내 방역 규제를 대거 해제한 점, 백신의 면역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진 점 등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좋은 여건으로 들었다.

이어 “그런 여건들이 현재 미국에 있다. 확진자가 조금 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소폭의 증가가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확산으로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올가을도 지난 두 차례의 가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가을에는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경험한 독감 같은 바이러스의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느 정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식품의약국(FDA)과 그 자문위원회가 모여 전략을 짜고, 우리 국립보건원(NIH)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결정하기 위해 연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변종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는 ‘BA.2’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때가 됐다면 꼭 추가 접종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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