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은 외모, 남친 구함”…10대 소녀 ‘구애’ 쪽지, 56년만에 발견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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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2명의 10대 소녀가 “남자친구를 찾는다”며“ 강에 띄워 보낸 쪽지가 56년 만에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스컨소프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단체 소속 트레이시 마셜(59)과 딸 샬럿(19)은 영국 링컨셔 험버강 어귀에서 쓰레기를 줍던 중 코르크 마개로 봉인된 녹색 유리병을 발견했다.

유리병 안에는 제니퍼 콜먼(71)과 친구 재닛 블랭클리(71)가 1966년 8월9일에 쓴 두 개의 쪽지가 담겨 있었다.

재닛이 쓴 쪽지에는 ”나는 15세, 나쁘지 않은 외모, 긴 밤색 웨이브 머리에 키 163㎝“라며 ”관심 있는 사람과 사진을 교환하겠지만 글을 쓰거나 16세 미만, 18세 이상은 안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니퍼가 쓴 쪽지엔 ”이 편지를 발견한 사람은 연락하라“며 ”사진을 보내주면 교환해 주겠다“라고 적혔다.

마셜은 ”편지 주인을 찾는다“며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제니퍼는 게시물에 본인이 주인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제니퍼는 ”(쪽지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병과 편지가 그대로 보존된 게 놀랍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답장을 받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링컨셔 그랜섬에 살았던 재닛과 제니퍼는 스컨소프 인근 페리비로 여행을 갔을 때 병을 강물에 던졌다. 제니퍼는 당시 페리비에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제니퍼는 학교를 그만둔 뒤 재닛과 연락이 두절됐고, 1973년 호주로 이주했다.

마셜은 영상 통화로 제니퍼에게 편지를 보여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편지는 제니퍼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제니퍼는 ”49세가 될 때까지 배우자를 찾지 못했다“며 ”편지는 효과가 없었고, 교제로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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