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도 위기 재고조…美 재무부 달러이자 결제 불허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5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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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국채의 달러 이자 지불을 차단하면서 러시아가 역사에 남을 만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국가부도)에 빠질 위험이 더욱 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자국 은행들이 러시아의 달러빚 이자에 대해 결제처리하는 것을 불허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의 거래은행인 JP모간의 계좌를 통해 지불된 달러 이자의 결제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재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해당 건은 2022년과 2042년 만기의 국채 이자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전까지 러시아의 달러표시 국채이자는 결제처리가 됐지만 4일부터 불허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다른 특정 결제도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그는 “오늘(4일)은 다른 러시아 국채의 만기상환일”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미 재무부는 미 금융기관의 러시아 정부계좌를 통한 어떠한 달러 채무상환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러시아는 남은 달러 외환을 소진하거나 새로운 세입을 만들거나 아니면 디폴트하는 것 중에서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재무부의 결제불허에도 러시아는 30일 동안 이자 지불을 유예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는 초고강도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외환 표시 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간신히 모면했지만 재무부의 새로운 방침으로 달러를 구하기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미상환 달러채무는 15개로 원금은 40억달러 정도다.

러시아가 유예 기간을 넘겨 달러이자 지불이 결제 처리되지 않거나 달러, 유로 등 다른 통화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를 자국 통화 루블로 내면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국가부도)가 성립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러시아가 디폴트하면 원금을 전액 상환하고 디폴트에 따른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국제자본 시장에서 완전 차단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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