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이어 日서도 이익 축소신고 세무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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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22억원 이익 의도적 누락
매출액 상당부분 네덜란드로 보내
작년 한국서도 세금 800억 추징당해

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벌어들인 돈을 의도적으로 줄여 신고한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한국에서도 매출을 과소 신고했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800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일본 세무당국은 최근 넷플릭스 일본법인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12억 엔(약 122억 원)의 이익을 법인 소득신고에서 누락한 것을 잡아냈다. 넷플릭스 일본법인은 일본 가입자가 낸 시청료 등을 본사 격인 넷플릭스 네덜란드 법인에 ‘배송료’라는 명목으로 보내는 식으로 장부상 이익을 의도적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일본법인은 2019년에만 300억 엔의 매출을 거뒀지만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네덜란드에 보냈고, 법인세로 불과 약 3억 엔만 납부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넷플릭스 한국법인은 2020년 4154억 원의 매출 중 77%(3204억 원)를 본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로 21억 원만 납부해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넷프릭스#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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