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인도적 통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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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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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은 일시중단”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피란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피란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러시아군이 7일 오전 10시(현지 시간)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며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유엔(UN) 등 우크라이나 주재 인도주의적 대응본부가 전했다.

주요 도시 통로는 키이우에서 벨라루스로 연결되거나 하르키우에선 러시아로, 마리우풀과 수미는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과 러시아로 연결된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를 탈출하는 민간인들은 항공기를 이용해 러시아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은 러시아 국방부 관할 아래 드론으로 모니터링 될 예정이며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전체 문명 세계를 속이려는 우크라이나 측의 시도는 이번에는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통로 개방 결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열린 2차 휴전 협상에서 민간인 탈출 및 격전지에 의약품과 식량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공동 제공에 합의하고, 민간인 대피 시 일시 휴전하기로 협상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서 국가주의자들을 진정시켜 휴전을 연장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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