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한다던 러, 공격행위 재개…“우크라, 휴전 연장 의사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6일 15시 20분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마을의 이르핀 강 다리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피난길 주민들이 그 밑에 급조된 좁은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마을의 이르핀 강 다리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피난길 주민들이 그 밑에 급조된 좁은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민간인 대피를 위해 휴전을 약속했던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간) 협상을 깨고 공격 행위를 다시 이어갔다. 이유는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 부터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민족주의자들의 부대가 휴전을 부대 재편성과 장악중인 진지 강화에 이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민간인들은 인도적 통로를 빠져나가지 못해 자택에서 머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러시아 군에게 점령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장인 이호르 콜리카이예프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구 30만 명에 달하는 도시에 전력과 물이 끊겨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이날 “러시아가 휴전하기로 한 기간에 더욱 빠르게 진군하고 있다”며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잠시 멈추고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볼노바하에서 각각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군은 중화기로 볼노바하를 포격하기 시작하며 다시 공격 태세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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