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수류탄 들고 “항복하라”…우크라 주민들 “안부끄럽냐” (영상)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4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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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에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에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인들 사이에서 수류탄을 꺼내 위협하며 항복을 강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은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에서 주민으로부터 질타받는 한 러시아 군인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주민들은 이 군인을 향해 “부끄럽지 않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 군인은 경고하듯 자신의 주머니에서 수류탄을 꺼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성난 주민들은 이 군인을 둘러싸고 “수류탄을 치워라”라고 했고, 일부는 이 군인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군인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협상하기 위해 도시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후 자리를 뜬 군인은 코노타프의 아르템 세메니킨 시장을 만나 “항복할 거냐, 싸울 거냐”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세메니킨 시장은 시의회 건물 앞에서 주민들에게 “우리가 항복하지 않으면 포격으로 도시를 파괴겠다고 위협했다. 항복할지 싸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의사를 물었다.

그러면서 “저들은 훈련한 군인들이다. 그렇기에 (전투를 위해서는)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 주민 대부분은 “당연히 싸워야 한다”라며 전투에 찬성했고, 여성과 아이들은 대피시키자고 목소리 냈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노토프시와 러시아군은 최종 협상을 통해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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