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동부 상황 악화되고 있어”…군사 대응 여지 남기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8일 2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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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흘 전만 해도 “외교적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연일 포격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군사적 대응의 여지를 남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방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비해 우리가 함께 취할 수 있는 공동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일 푸틴 대통령 참관 하에 열리는 러시아 핵전련 훈련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있던 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국들은 실제로 병력을 철수한 증거가 없다며 러시아가 침공을 위해 위장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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